나 없이도

by hun

대개 사람들은 나의 참여 없이도 잘 해 나간다

사람들을 잘 살고 있으며

나의 불참으로 인해 무엇이 안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잘 될 때가 많다

이것은 내 주위의 사람들이 대개 다 나 보다 낫다는 것을 말한다.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의 전체적인 모습은 나 보다 낫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질문은 나는 왜 존재하느냐이다.

내가 이 땅에 없어도 이 세상에 손실이 없다면, 나는 필요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런 내가 이 세상에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은

내가 없음으로 이 땅에 손실은 없을지라도, 있음으로 해서 더 보탬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리라.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내가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는 유일한 길은,

내가 다른 이들 보다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가능했다면 그들은 나보다 나은 것이 없겠지)

나와 만남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 외엔 없다.

그들은 나의 충고와 비판과 지식과 돌봄이 필요하지 않다.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다.

그리고 그 사랑 조차 내게서 온 것이 아닌 “참 사랑”에게서 받은 것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그 참 사랑의 그릇이 될 때에야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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