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와 성향

by hun

별자리로 보는 운세 등은 참 사람을 속이기 쉽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일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다: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생년월일을 적어 내게 하고 그에 관한 그 사람의 성격, 운세 등등을 적어 돌려준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운세를 읽고 얼마나 자신과 맞는지 느낌을 얘기하라고 한다. 대부분 그럭저럭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서로 옆의 사람 것을 읽어보게 한다. 결과는? 알고 보면 집단 전체에 똑같은 성격, 운세를 주었음을 알고 놀란다. (초능력에 관한 아래 글에서 언급했던 James Randi가 이 실험을 사람들에게 하는 것을 여기서 볼 수 있다.)

 

내가 특별히 탐탁찮게 생각하는 것이 혈액형 성격 분석이다. 내 생각에는 혈액형별 성격 분석 도표 아무 것이나 갖다 놓고 A, B, AB, O 형 뒤섞어서 다시 보여줘도 사람들은 잘 맞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술사들이 결코 혼자서 마술을 펼칠 수 없다. 마술사들은 마술이 관중과의 합작이라는 사실에 많이 수긍한다. 대중은 이미 재미있는 마술을 보기를 원하고 있다. 속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운세를 읽는 사람들, 성격 유형을 알고 싶은 사람들, 대부분 믿을 준비가 되어 있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심리 현상을 모를 뿐이다.

 

압구정동에서 돈 잘 벌던 무당이 있었다. 어떻게 돈을 벌었냐면, 부자집 파출부들을 이용한 것이다. 파출부들과 집안 마님들이 서로 수다를 떨게 마련이다. 고민이라도 있을 성 싶으면 파출부들은 자신과 계약된 점 집을 소개 해주며 “거기가 신통하다”고 한다. 가보면 진짜로 잘 맞춘다. 파출부들이 미리 전화를 해 두었기 때문이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자기 자신도 자기를 잘 모른다. B형이다 뭐다 사람을 틀에 가둘려고 하지 말고, 직접 부대끼며 대화하는 가운데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수 밖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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