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지 말라고 했다

by hun

(오래전에 쓴 글인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유학을 처음 왔을 때, 일 년 동안 한 공부의 양에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왜 이처럼 능률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얻은 결론은 미국에서의 생활이 한국에서 보다 단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새 다시 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문제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인터넷 환경에 있다는 쪽으로 결론이 이르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로센(Christine Rosen)의 보고에 의하면 휴렛-패커드와 런던 대학 심리학과의 공동 연구 결과 ‘이메일과 전화로 업무 방해에 시달리는 사람의 IQ가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 보다 두 배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두 마리 토끼 좇다가 다 놓친다는 얘기가 여러모로 참인 셈입니다.

또 한 가지 당연하면서도 의미 있는 사실을 로센의 글에서 찾을 수 있는데, 카이저(Kaiser Family Foundation)의 2006년 보고에 의하면 “자극적인 것을 찾는” 사람들이 이러한 동시 다량 업무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초 신경 자극을 추구하는 인간의 죄성과 그것을 제공하는 현대 문화, 그리고 인터넷 기술이 합해져서 사람의 능률과 사고력을 떨어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Multitasking messes with the brain in several ways. At the most basic level, the mental balancing acts that it requires—the constant switching and pivoting—energize regions of the brain that specialize in visual processing and physical coordination and simultaneously appear to shortchange some of the higher areas related to memory and learning. We concentrate on the act of concentration at the expense of whatever it is that we’re supposed to be concentrating on.

— Walter Kirn, “The Autumn of Multitas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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